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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178

서평

by 웅석봉1 2025. 6. 1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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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왜 위산에 녹지 않을까?

 

뮤신(mucin)이라는 점액이 보호막을 형성해 위벽(胃壁)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와 못도 녹일 정도로 강력한 산()이 위를 녹이지 않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인체의 신비(神祕).

 

위벽이 위산(胃酸)에 녹지 않는 것은 위 표면에 끈적끈적한 점액(粘液)으로 막을 형성해 위산이 직접 닿지 않도록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위산은 산성이 엄청나게 강해 직접 닿으면 피부에 화상(火傷)을 입을 정도다. 그래서 위는 뮤신이라는 위산을 중화하는 단백질(蛋白質)을 분비한다. 뮤신은 위벽과 닿는 부분을 약한 산성으로 유지해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해 준다.

 

뮤신은 위액 외에 눈물, , 장액 등 온몸의 점액에 들어 있다. 점막(粘膜)의 손상을 방지하고 보습 효과가 있다. 참고로 쌀 문화권(文化圈)에 사는 아시아인들은 서양인보다 소화가 잘되는 쌀을 주식으로 삼아 위가 가늘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60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을미년 12(159512)

 

121(기해/1231)

 

맑다. 새벽에 망궐례를 행했다.

 

122(경자/159611)

 

맑다. 거제 현령과 당포(唐浦) 만호(萬戶), 곡포(曲浦) 권관 등이 들어왔다. 술을 대접하였더니 취해서 돌아갔다.

 

123(신축/12)

 

맑다.

 

124(임인/13)

 

맑다. 순천 2호선과 낙안(樂安) 1호선의 군사를 점검하고 내보냈으나, 바람이 순조롭지 못하여 출항하지는 못했다. 조카 분()과 해()가 본영으로 갔다. 황득중(黃得中)과 오수(吳水) 등이 청어 7,000두름을 싣고 왔기에 김희방(金希邦)의 무곡선(貿穀船)에 계산해서 주었다.

 

) 김희방(金希邦, 1558~?)은 어모장군 김언공(金彦恭)의 아들로 순천에 거주하였고, 무곡선(貿穀船)은 각 지방에서 생산된 어물 등의 물품과 교역하는 미곡선(米穀船)이다.

 

125(계모/14)

 

맑으나 바람은 순하지 못하다. 몸이 불편한 것 같아 종일 나가지 않았다.

 

126(갑진/15)

 

맑다. 저녁나절에 경상 수사가 왔다. 저녁에 아들 울()이 들어와서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는 것을 알고 나니 한없이 기쁘고 다행스럽다.

 

127(을사/16)

 

맑으나 바람이 순하지 못하다. 웅천 현감과 거제 현령, 평산포(平山浦) 만호(萬戶)와 천성보 만호 등이 와서 만나고 갔다. 청주에 있는 이희남(李希男)에게 답장을 써서 보냈다.

 

128(병오/17)

 

맑다. 우수사 우후(虞候)와 남도포(南桃浦) 만호(萬戶)가 왔다. 체찰사 이원익(李元翼, 1547~1634)의 전령이 왔는데<가까운 시일에 소비포(所非浦)에서 만나자>라고 한다.

 

129(정미/18)

 

맑다. 몸이 불편하여 밤새도록 신음했다. 거제 현령과 안골포 만호(萬戶) 우수가 와서 왜적들이 물러갈 뜻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응구(河應龜)도 왔다.

 

1210(무신/19)

 

맑다. 충청도 순찰사 박홍로(朴弘老)와 충청 수사 선거이(宣居怡, 1550~1598)에게 공문을 작성하여 보냈다. -178)-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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