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다리와 × 다리는 어떤 모양일까?
양다리를 가지런히 붙이고 섰을 때, 발뒤꿈치를 붙여도 양 무릎 사이가 손가락 세 개 이상 벌어진 상태를 O 다리(안굽이무릎)라고 한다. 반대로 무릎은 붙는데 좌우 복사뼈가 손가락 세 개 이상 떨어진 상태를 × 다리(밖굽이무릎)라고 한다. O 다리나 × 다리의 경우 혈액(血液) 순환 장애나 골격(骨格)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생후(生後)부터 두세 살 무렵까지는 O 다리가 일반적이다. 그 후 × 다리가 되었다가 초등학생(初等學生) 무렵 쭉 곧은 일자 자리로 자라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생 이후에도 O 다리나 × 다리인 사람은 다리 관련 질환(疾患)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굽은 정도가 심할 때는 정형외과(整形外科)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자. 뼈가 변형되는 구루병이나 골격 이상이 원인이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91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갑오년 3월(1594년 3월)
3월 1일 (기묘/4월 20일)
맑다. 망궐례(望闕禮)를 행했다. 사정(射亭)에 올라 검모포(黔毛浦,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 만호에게 곤장을 치고, 도훈도에게도 형벌에 처했다. 종사관 정경달(丁景達)이 돌아왔다.
어두울 즈음에 막 출항하려는데, 벽방(碧方) 척후장 제한국(諸韓國)이 ‘왜선이 이미 도망가 버렸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부득이 그만두었다. 초 저녁에 장흥 2호선이 실수로 낸 불에 다 타버렸다.
3월 2일(경진/4월 21일)
맑다. 아침에 방답 첨사와 순천 부사, 우조방장(右助防將)이 왔다. 저녁나절에 사정에 올라 좌조방장(左助防將)과 우조방장(右助防將), 순천 부사, 방답 첨사와 활을 쏘았다. 저녁에 장흥 부사가 와서 함께 이야기했다. 초저녁에 강진의 장작 쌓아 둔 곳에서, 실수로 불을 내어 장작이 다 타버렸다.
주) 예나 지금이나 봄철에는 불이 잘나는 시기인 것 같다.
*최근(2025년 3월 중순) 경남 산청, 하동을 비롯하여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덕, 영양, 전북 무주 등, 전국적으로 산불이 번져 수십 명의 인명 피해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이 산불로 경북 의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가 전소되고 사찰 내의 가운루(駕雲樓, 1668년 건립)와 연수전(延壽殿, 1904년 중건) 등 국보급 국가 문화재가 불탔으며, 인근 단촌면의 100년 이상 된 하화교회와 청송의 만세루도 불타는 등,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다. 이번 산불로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재민들께도 위로를 전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불길을 헤치고 한 점의 보물이라도 구하기 위하여 필사의 노력을 다하신 소방 공무원들과 관계인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월 3일(신사/4월 22일)
맑다. 아침에 배전(拜箋)을 올리고, 사정에 올라앉았다. 경상 우후 이의득(李義得)이 와서 ‘수군을 많이 잡아 오지 못했다 하여, 수사 원균(元均)에게서 매를 맞고, 발바닥까지 맞을 뻔했다’고 말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느지막이 순천 부사 권준(權俊)과 좌조방장 배흥립(裵興立), 우조방장 어영담(魚泳潭), 방답 첨사 이순신(李純信), 가리포 첨사 이응표(李應彪), 좌수사 우후 이몽구(李夢龜), 우수사 우후 이정충(李廷忠) 등과 함께 활을 쏘았다.
오후 6시쯤 벽방(碧方) 척후장 제한국(諸韓國)이 ‘왜선 6척이 오리량(五里梁, 창원시 합포구 구산동), 당항포(唐項浦) 등지에 흩어져 정박해 있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곧 전투태세를 갖추라는 명을 내리고, 대군을 소집하여 흉도(胸島,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 고개도) 앞 바다에 진을 치고, 우조방장(右助防將) 어영담(魚泳潭)에게 정예선 30척을 주어, 가서 무찌르도록 했다.
그리고 초저녁에 배를 몰아 지도(紙島, 통영시 용남면 지도)에 이르렀다가 새벽 2시쯤에 출항했다.
주) 배전(拜箋)은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지방 수령이 해당 소재지에서 임금께 축하와 예의 글을 올리는 의례.
3월 4일(임오/4월 23일)
맑다. 새벽 2시쯤 출항하여 진해 앞바다에서 왜선 6척을 뒤좇아 잡아 불태워버렸고, 또, 저도(猪島, 창원시 합포구 구산동)에서도 2척을 불태워 버렸다. 그리고 소소강(召所江, 경남 고성군 두호리 하천)에 적 14척이 들어와 조방장과 경상 우수사 원균(元均)에게 토벌토록 명했다. 고성 땅 아자음포(阿自音浦, 고성군 동해면)에서 진을 치고 밤을 지냈다. -109-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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