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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101

서평

by 웅석봉1 2025. 3. 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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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는 왜 걸릴까?

 

대변이 딱딱하거나 장이 좁아지면 변비(便祕)에 걸린다. 그 이유는 장() 속에 사는 나쁜 세균 때문이다. 고기와 달걀, 치즈처럼 동물성(動物性) 식품을 많이 먹으면 장 속에서 말썽을 부리는 못된 세균이 증식해 변비에 걸리거나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방귀를 뀔 때가 많다. 식이섬유(食餌纖維)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나쁜 세균이 줄어 변비에 잘 걸리지 않는다.

 

다이어트나 불균형한 식생활(食生活), 불규칙한 생활 습관(習慣), 스트레스 등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은 여성 호르몬 탓에 남성보다 변비에 더 취약(脆弱)하다고 알려져 있다.

 

변비가 계속되면 대장암(大腸癌)이나 염증성 장 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장암은 암중에서 환자 수가 많은 편이고, 염증성(炎症性) () 질환(疾患)은 출혈(出血), 설사(泄瀉), 발열(發熱) 등의 증상(症狀)을 일으킬 수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83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118(정유/39)

 

맑다. 새벽에 떠날 때는 역풍이 심하더니 창신도(昌信島, 남해군 창선도)에 이르니 역풍이 순풍으로 바뀌었다. 돛을 올려 사량(蛇梁)에 이르니 다시 역풍(逆風)이 불고 비까지 내렸다.

 

사량(蛇梁) 만호(萬戶) 이여념(李汝恬)과 원균(元均)의 군관 전윤(田允)이 와서 만났다. 전윤(田允)수군을 거창(居昌)으로 붙잡아 왔는데, 이편에서 들으니, 권율(權慄)이 방해하려 한다고 말하니 우스운 일이다. 예전부터 남의 공을 시기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 한탄한들 무엇하랴! 여기서 그대로 잤다. *육군과 수군의 알력이 있는듯하다.

 

119(무술/310)

 

흐리다가 저녁나절에 개었으나, 바람은 심하게 불었다. 아침에 출항해 당포(唐浦) 바깥 바다에 이르러 바람을 따라 돛을 반쯤 올리고 달리니 순식간에 한산도(閑山島)에 도착했다. 활터 정자(亭子)에 올라 여러 장수들과 논의했다.

 

저녁에 경상 우수사 원균(元均, 1540~1597)이 왔다. 소비포 권관 이영남(李英男, ?~1598)으로부터 영남 여러 배의 사부(射夫) 및 격군(格軍)들이 거의 다 굶어 죽는다는 말을 들으니 참혹하여 차마 듣기가 민망하다.

 

원균(元均)이 공연수(孔連水), 이극성(李克誠)이 눈독을 들이던 여인들을 모두 자신이 차지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원균에게 직접 들은 말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전해주어서 알게 된 사실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원균의 평소 성격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120(기해/311)

 

맑지만 바람이 심하여 몹시 춥다. 여러 배에서 옷도 못 입은 사람들이 거북이처럼 웅크리고 추위에 떨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애처로워서 차마 못 듣겠다. 낙안 군수 신호(申浩)와 우수사 우후(虞候) 이정충(李廷忠)이 와서 만났다.

 

느지막이 소비포 권관 이영남(李英男)과 웅천 현감 이운룡(李雲龍), 진해 현감 정항(鄭沆)도 왔다. 진해 현감(縣監)은 명()을 거부하고 곧장 오지 않아서 죄를 물을 예정이라 만나지 않았다. 바람이 잠잠한 듯했지만 순천 부사(府使)가 들어올 일이 걱정스럽다.

 

군량미조차 오지 않으니 더욱 괴롭다. 병들어 죽은 자들은 거두어 장사 지낼 차사원(差使員, 임시로 특수업무 수행 요원)으로 녹도 만호 송여종(宋汝悰)을 정하여 보냈다.

 

121(경자/312)

 

맑다. 아침에 본영의 격군 742명에게 술을 주어 마시게 했다. 광양 현감 어영담(魚泳潭)이 들어왔다. 저녁에 녹도 만호 송여종(宋汝悰)이 돌아와서 병들어 죽은 주검 214구를 거두어서 묻었다고 보고했다. 사로잡혔다가 도망쳐 나온 2명이 경상 우수사 원균(元均)의 진영에서 와서 적의 여러 사정을 상세히 말했다고 하나, 믿을 수가 없다.

 

122(신축/313)

 

맑다.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도 없다. 활터 정자에 올라앉아 진해 현감 정항(鄭沆)으로 하여금 교서(敎書)에 숙배례(肅拜禮)를 하게 했다. 활을 종일 쏘았다. 순천 부사 권준이 왔다.

 

) 숙배례는 새로 관직에 임명된 관리가 임금의 교서(敎書)에 숙배(肅拜)하고 은혜에 치사(致辭)하는 신고(申告) 의식(儀式)을 말한다. 아마도 진해 현감은 새로 부임한 인사로 생각된다.

 

123(314)

 

맑다. 낙안 군수가 하직을 아뢰고 나갔다. 흥양(興陽)의 전투 배 2척이 들어왔다. 최천보(崔天寶), 류황(柳滉), 류충신(柳忠信), 정량(丁良) 등이 들어왔다. 저녁나절에 순천(順川) 부사(府使)도 왔다. -101)-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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