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왜 생길까?
엉덩이에 과도한 부담을 주면, 항문(肛門)이 붓거나 헐면서 치질(痔疾)이 생긴다. 두 발로 서서 걷는 인간은 엉덩이가 심장(心臟)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 피가 고이기 쉽다. 태생적으로 치질에 걸리기 쉬운 생물이다. 대변을 내보내기 위해 괄약근(括約筋)에 무리하게 힘을 주거나 배탈이 나서 항문에 부담을 주면, 치질에 걸릴 수 있다.
치질은 크게 항문이 붓는 <치핵(痔核)>, 딱딱한 대변이나 설사로 항문이 찢어지며 생기는 <치열(痔裂)>, 항문 주변에 세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치루(痔漏)>, 이렇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치루>는 남성에게 많고 <치열>은 여성에게 많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 치질은 약물(藥物)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하면 수술(手術)이 불가피하다. 치질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이 최선(最善)이다. 참고로 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치질은 한국인 수술 2위다. 한국인 약 25~30%가 치질을 앓고 있다는 자료도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85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1월 28일(정미/3월 19일)
맑다. 아침에 우후(虞候) 이몽구(李夢龜)가 와서 만났다. 종사관(從事官, 군영의 主將을 보좌하는 종6품 관직)에게 보낼 조목과 공문을 강진(康津) 감영 관리에게 주어 보냈다. 느지막이 원식(元植)이 서울로 올라간다고 왔기에 술을 대접하여 보냈다.
경상 우후(虞候) 이의득(李義得)이 급히 보고하기를 ’명나라 유정(劉綎) 제독이 군사를 돌려 이달 25~26일 사이에 올라가고 위무사(慰撫使) 홍문관 교리 권협(權悏)이 도내를 돌며 위로한 뒤에 수군을 들여보내고,
도적 이산겸(李山謙) 등을 잡아 가두고, 아산, 온양 등지에서 날뛰는 도적 무리 90여 명을 잡아서 목을 베었고, 익호장군(翼虎將軍) 김덕령(金德齡)은 조만간 들어올 것이다‘라고 보고했다. 저물녘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밤새도록 주룩주룩 내렸다. 전투함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주1) 유정(劉綎)은 1593년 정왜부총병(征倭副摠兵)이 되어 군사 5천 명으로 조선에 와서 대패하고, 1594년 1월 부산에서 서울까지 방어 문제를 논하고 1598년 일본군의 퇴로를 열어주고 서로(西路)를 맡고 순천 예교(曳橋)에서 패했다.
주2) 도적질한 이산겸(李山謙)은 이지함(李之菡)의 서자로 보령의 의병장으로 평택과 진위에서 왜군을 토벌하였고, 1594년 1월 24일 민란을 일으킨 송유진(宋儒眞)이 그을 적괴(敵魁)라고 무고하여 감옥에 갇혔다.
1월 29일(무신/3월 20일)
비가 종일 내리더니 밤새도록 왔다. 새벽에 배들이 아무 탈 없이 돌아왔다. 몸이 불편하여 저녁 내내 누워서 신음했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파도도 거칠어 배를 안전한 곳에 맬 수 없으니, 마음이 몹시도 괴로웠다. 미조항 첨사(僉使) 김승룡(金勝龍)이 ’배 만드는 일로 돌아간다‘고 아뢰었다.
1월 30일(기유/월 21일)
흐리고 바람도 거세게 불더니 저녁나절에야 조금 잠잠해졌다. 순천 부사 권준(權俊), 우수사 우후(虞候) 이정충(李廷忠), 강진 현감 류해(劉瀣)가 왔다.
미조항 첨사(僉使)가 와서 돌아간다고 아뢰므로 평산포(平山浦)에서 도망친 군관 3명을 그편에 딸려 보냈다. 몸이 불편해서 종일 땀을 흘렸다. 군관과 여러 장수들이 활을 쏘았다. -103)-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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