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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91

서평

by 웅석봉1 2025. 3. 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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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노출되면 왜 탈까?

 

햇볕을 많이 쬐면 피부(皮膚)가 검게 탄다. 태양 빛에는 자외선이라는 강력한 힘을 지닌 빛이 포함되어 있어, 햇볕에 지나치게 노출(露出)되면 피부에 손상을 입는다. 햇볕에 타서 피부가 까무잡잡해지는 것은 자외선(紫外線)이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표피(表皮, 가장 바깥 피부) 안쪽에 있는 멜라노사이트가 자극을 받아 검은색 멜라닌 색소의 원인물질을 다량 만들어낸다. 이렇게 생긴 멜라닌 색소(色素)가 표피 전체로 퍼지면서 피부(皮膚)가 거무스름해진다.

 

표피 전체로 퍼진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을 흡수(吸收)한다. 자외선이 표피 깊숙한 곳에 있는 진피까지 들어가 피부 안쪽이 손상(損傷)되지 않도록 방해하기 위해서다. 참고로 일광(日光) 화상이 심하면 피부 표면(表面)이 마르면서 한꺼번에 벗겨질 수도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73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719(신미/815)

 

맑다. 이경복(李景福)이 선거이(宣居怡) 병마사(兵馬使)에게 가는 편지를 가지고 떠났다. 순천 부사 권준(權俊)과 이영남(李英男, ?~1598)이 와서 진주와 하동, 사천과 고성 등지의 적들이 이미 도망을 갔다고 전했다. 저녁에 진주에서 피살된 장병들의 명부(名簿)를 광양 현감 어영담(魚泳潭)이 보내왔는데, 이를 보니 참으로 비참하고 원통함을 이길 수가 없었다.

 

720(임신/816)

 

맑다. 탐후선(探候船)이 본영에서 돌아오면서 병사(兵使)의 편지와 명나라 장수의 통첩(通牒)을 가지고 왔다. 통첩의 사연은 정말 괴이(怪異)하다. 두치의 적이 명나라 군사(軍士)에게 쫓겨 달아났다고 하는데 그 속임과 망령(妄靈)됨을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명나라 사람들이 이와 같으니 다른 사람인 들 오죽하랴.

 

정말로 한탄스러운 일이다. 충청 수사 정걸(丁,1514~1597)과 순천 부사 권준(權俊), 방답 첨사 이순신(李純信, 1554~1611)과 광양 현감 어영담(魚泳潭), 발포 만호 황정록(黃廷祿)과 남해 현령 기효근(奇孝謹) 등이 와서 만났다. 조카 해()와 윤소인(尹素仁)이 본영으로 돌아갔다.

 

721(계유/817)

 

경상 우수사 원균(元均)과 본도 우수사 이억기(李億祺, 1561~1597), 충청 수사 정걸(丁傑)이 함께 와서 적을 토벌(討伐)하는 일을 상의하는데, 원수사가 하는 말이 아주 흉악하고 속임수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러고도 같이 일을 하고 있으니 뒷걱정인들 없겠는가.

 

그의 동생 원연(元埏)도 조금 후에 와서 군량을 빌려 갔다. 저녁에 흥양(興陽) 현감(縣監)도 왔다가 땅거미가 질 무렵에 돌아갔다. 초저녁에 오수(吳水) 등이 거제도의 망보는 곳에서 돌아와 영등포의 적선(敵船)이 아직도 머물면서 제멋대로 횡포를 부린다고 보고했다.

 

722(갑술/918)

 

맑다. 오수(吳水)가 사로잡혔다가 도망쳐 온 사람을 실어 오려고 나갔다. 아들 울()이 들어와서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고 전하고 염(, 이순신의 셋째 아들)의 병도 차도가 있다고 했다. 다행이다.

 

723(을해/819)

 

맑다. ()이 돌아갔다. 충청 수사 정걸(丁傑)을 청하여 점심밥을 함께 하였다.

 

724(병자/820)

 

맑다. 순천 부사(府使)와 광양 현감(縣監), 흥양(興陽) 현감(縣監)이 와서 만났다. 저녁에 방답 첨사 이순신(李純信, 1554~1611)과 이응화(李應和)가 왔다. 잠시 후에 오수(吳水)가 돌아와서 왜적이 물러갔으나 장문포(長門浦)의 적들은 여전하고, 아들 울()이 본영으로 갔다고 전했다.

 

) 장문포(長門浦)는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에 있는 포구로, 지금은 이곳에 장목항(長木港)이 있다. 이 포구 왼편 돌출된 언덕에 장문포 왜성이 있었는데 이곳에 왜군(倭軍)이 주둔해 있었다. -91)-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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