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피부는 표피(表皮), 진피(眞皮), 피하조직(皮下組織)이라는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 꼭대기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은 피부로 덮여 있다. 그 피부를 쫙 펼치면 성인(成人) 남성 기준 약 1.6제곱미터에 이른다. 피부(皮膚)는 몸무게의 10분의 1가량 차지한다.
피부의 두께는 약 1~4밀리미터다. 표피, 진피, 피하조직이라는 세 개의 층(層)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바깥인 표피의 두께는 평균(平均) 0.1밀리미터다. 무척 얇지만 튼튼해서 피부 바깥을 지키는 장벽(障壁) 역할을 야무지게 해낸다.
표피 바로 아래가 진피다. 진피에는 땀을 생성하는 ‘땀샘’과 피지(皮脂)를 만드는 ‘피지샘’, 통증(痛症)과 온도(溫度) 등의 감각을 수용하는 ‘센서’가 있다. 진피 아래, 지방(脂肪)으로 이루어진 피하조직은 외부 충격(衝激)을 완화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아기 피부가 말캉말캉한 이유는 표피와 진피는 얇고 피하조직이 두껍기 때문이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67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6월 21일(갑진/7월 19일)
맑다. 새벽에 진을 한산도 망하응포(望何應浦, 통영시 한산면 하포리)로 옮겼다. 아침에 아들 회(薈)가 들어왔다.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로 다행이다. 정오쯤 원균의 아우인 원연(元埏, 1543~1597)이 왔다. 우수사 이억기도 초대(招待)해 함께 앉아 술을 몇 잔 마시고 헤어졌다.
6월 22일(을사/7월 20일)
맑다. 전선(戰船)을 만들기 위해 좌괴(坐塊)를 시작했다. 목수 214명, 운반하는 잡역(雜役) 꾼으로 전라 좌수영에서 72명, 방답에서 35명, 사도에서 25명, 녹도에서 15명, 발포에서 12명, 여도에서 15명, 순천에서 10명, 낙안에서 5명, 흥양과 보성에서 각각 10명이었다. 방답에서는 처음에 15명을 보냈기에 군관의 죄를 물었다. 그 정상(情狀)이 몹시 기만적(欺瞞的)이다.
제2 지휘선의 선원 손걸(孫乞)을 본영으로 돌려보냈는데 나쁜 짓을 많이 저질러 구금되었다 한다. 그래서 붙잡아 오라고 했더니 이미 들어왔기에 제멋대로 출입한 죄를 벌하고, 아울러 우후(虞候)의 군관 류경남(柳景男)에게도 벌을 내렸다. *어떤 벌?
오후에 가리포 첨사 구사직, 적량(赤梁)의 고여우(高汝友)와 이효가(李孝可)도 왔다. 저녁에 소비포(所非浦) 이영남이 와서 만났다. 초저녁에 영등포 척후병이 와서 ‘별다른 소식은 없지만 적선 2척이 온천(溫川, 칠천량)으로 들어가 돌면서 정탐하고 돌아갔다’고 보고했다.
주) 좌괴(坐塊)는 배를 만들 때, 배 바닥의 판자 아래 굴림 목으로서 둥근 통나무를 설치하는 일.
6월 23일(병오/7월 21일)
맑다. 아침 일찍 목수(木手)들을 점검하니 1명도 결근(缺勤)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새 배에 쓸 밑판 만들기를 마쳤다.
6월 24일(정미/7월 22일)
비가 내린다. 밥을 먹은 뒤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거세게 불더니 저녁까지 그치지 않았다. 저녁에 영등포 척후병이 와서 ‘적선 500여 척이 23일 밤중에 소진포(蘇秦浦,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로 들어갔고, 그 선봉대(先鋒隊)는 칠천량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저녁 8시쯤 대금산과 영등포 척후병(斥候兵)의 보고 또한 같았다.
6월 25일(무신/7월 23일)
종일 비가 많이 내린다. 아침밥을 먹은 뒤 우수사(右水使) 이억기와 함께 적을 칠 일을 의논하는데, 가리포 첨사(僉使)도 오고 경상 우수사 원균도 와서 함께 의논했다. 소문에 진양성이 포위되었지만, 왜군 은 아무도 진격(進擊)하지 못했다고 한다.
여러 날 동안 내린 비로 왜적들이 날뛰지 못하는 것을 보면, 하늘이 호남지방(湖南地方)을 돕는 것이다. 낙안에 군량미 130섬 9 말을 나누어 주었다. 순천 부사 권준이 군량미(軍糧米) 200섬을 가져와서 그것을 매조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주) 매조미는 벼를 찧어 왕겨만 벗기고 속겨는 벗기지 않은 것이다. 이를 매갈이 즉, 요즘 말로 현미(玄米)다. 현미는 건강식으로 최고다.-85)-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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