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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17

서평

by 웅석봉1 2024. 4.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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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호남이 지켜졌다는 소식과 이순신의 연이은 승전 소식을 접한 후 의주로 피난 중이던 선조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다. 그래서 선조는 이순신에게 일본군 전진 기지이자 본영이라 할 수 있는 부산포를 공격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이에 이순신은 부산포 공격을 위한 대대적인 출정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더 많은 판옥선을 만들고 있었으며, 포와 화약, 등 각종 무기도 준비하였다. 연승(連勝)에 군사의 사기도 높았고, 여기저기 숨어들었던 패잔병과 피난민들도 이순신의 전라좌수영으로 모여들었다.

 

이순신은 전라우수영의 이억기와 협력하여 여수에서 81일부터 23일까지 연합 훈련도 하였다. 전시 상항이고 국가의 운명이 걸린 큰 전투를 앞두고 있었으니, 자연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되었다. 드디어 824, 연합 함대는 여수에서 출항하니, 4차 출정이었다.

 

연합 함대는 사량도에서 원균의 경상우수영을 합류시켰다. 그리고 당포에서 하루를 머물며 휴식하였다. 826일은 일기가 좋지 않아 거제 앞바다까지만 나아갔다. 다음날 (827) 밤에 견내량을 통과해서 안골포 근처까지 진격했다. 이때까지 조선 수군을 가로막는 일본 함대는 없었다.

 

이순신의 연합 함대가 828일 가덕도에 접근하자 일본 전투선들이 멀찍이 보였다. 그러나 일본의 전함들은 조선의 함대를 보는 순간 뱃머리를 돌려 꽁무니만 뺄 뿐 조선 수군에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 한산도 패전 소식을 들은 직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수군에게 두 가지 명령을 내렸다.

 

하나), 바다 위에서 조선의 수군과 교전을 금한다.

), 조선의 수군을 만나면 무조건 도망가라.

 

교전을 피해 도망가는 것은 일본의 자유지만 이들을 사냥하는 것 또한 조선의 자유이리라. 먼저 낙동강 하구 쪽의 장림포에서 도망가는 6척을, 또 과거에는 몰운대라 불렸던 <화준 구미>라는 곳에서 5척의 적선에 함포를 쏘아 침몰시켰다.

 

이어 조금 더 나아가서 부산 본영이 가까워지는 다대포에서도 도망가는 8척의 적선을 수장시켰다.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당시 윤흥신(1540~1592) 장군이 용감히 맞섰음에도 아깝게 빼앗겼던 다대포를 결국 이순신이 회복한 것이다. *참고로 파평 윤씨인 윤흥신 장군의 동상이 2024126일 부산 동구 중앙대로 331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다.

 

다대포를 나와서 동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서평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9척의 일본군 함선이 불에 타거나 바다에 빠졌고 상당수의 일본군이 죽었다. 크고 작은 해전들에서 차례로 적을 격파한 조선의 연합 함대는 마침내 절영도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도 다시 2척의 왜선을 격파했다.

 

이순신의 연합 함대는 부산포로 가는 길목에서 장림포, 화준 구미, 다대포와 서평포, 절영도까지 다섯 차례의 해전을 통틀어 30여 척의 왜선을 침몰시켰다.

 

*장림포 해전(10, 15928. 29. 일본군 피해전함 6척 전파, 480여 명 사망, 아군 피해없음).

*화준 구미 해전(11, 15929.1. 일본군 피해전함 5척 전파, 500여 명 사망, 아군 피해없음).

*다대포해전(12, 15929.1 일본군 피해전함 8척 전파, 590여 명 사망, 아군 피해없음).

 

*서평포 해전(13, 15929.1. 일본군 피해전함 9척 전파, 1,000여 명 사망, 아군 피해없음).

*절영도 해전(14, 15929.1. 일본군 피해전함 2척 전파, 1,200여 명 사망, 아군 피해없음).

 

참고로 2024424일부터 28일까지 충남 아산에서는 이순신종합운동장과 현충사, 곡교천, 그리고 온양온천역 일원에서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가 열린다. 이순신 축제는 장군의 탄신 일인, 428일을 전후하여 개최하는 아산의 대표 축제다.

 

1961온양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으며 2004년부터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로 명칭이 변경된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는 2014426일에 어부인과 아산 신정호와 종합운동장 등을 찾아 충무공을 추모하였다. 17)- 계속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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