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변영로의 <논개>

시평

by 웅석봉1 2023. 10. 30. 08:58

본문

<논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 강낭콩꽃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 강낭콩꽃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묽은/ 그 마음 흘러라//

 

변영로 시인의 <논개> 전문,

 

 

<시인 소개>

 

변영로(1897~1961, , 수주 樹州) 시인은 경기도 부천 출신으로 1910년 중앙학교에 입학하였으나 1912년 체육 교사와 마찰로 자퇴하고 만주 안동현을 유람하면서 이흥순과 결혼한다.

 

1913<조선중앙기독청년회> 학교 영어반(3년 과정)6개월 만에 수료하고, 1914년 영시(英詩) 코스모스를 발표함. 1918년 중앙고보 영어 교사에 임용, 이듬해 독립선언서를 영역해서 해외로 발송하였다.

 

1920폐허동인으로 문단에 데뷔, 1921장미촌(薔薇村동인으로 참가하고, 신민공론(新民公論)주필을 역임함.

 

1922년 이후 개벽지를 통하여 해학이 넘치는 수필과 발자크(1799~1850)의 작품 등을 번역해서 발표함. 1923년 이화 여자 전문학교 강사 역임.

 

1924년 일제하의 민족적 울분을 노래한 시집 조선의 마음을 출간, 193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대학을 수료하고 귀국, 1935동아일보사에 입사, 동아일보의 자매지인 신가정(新家庭)지 주간이 된다.

 

신가정표지에 손기정 선수의 다리만을 게재하고 조선의 건각이라고 제목을 붙이는 등 일본의 비위를 건드려 그들의 압력으로 동아일보에서 물러난다.

 

1946년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 1949년 서울시 문학상 수상, 1953년 서울신문 이사, 대한 공론사 이사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초대 위원장을 역임.

 

 

이 시는 1922신생활(新生活)지를 통하여 발표함, 경남 진주의 진주성에는 시인의 논개시비가 세워져 있다.

 

그의 시 세계는 크게 3기로 구분된다. 1기는 시집 조선의 마음이 발간되기까지인데, 민족시인으로서의 의식이 표출된 시기로 이 무렵 대표작이 논개를 들 수 있겠다.

 

2기는 그 뒤부터 광복까지로 자신을 둘러싼 상황인식에서 오는 절망감 속에서도 선비적 절개와 지조를 고수하려는 태도를 보인 시기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실제(失題), 사벽송(四壁頌)등을 들 수 있다.

 

3기는 광복부터 사망하기까지의 시기로 돐은 되었건만과 같은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는 우국적인 시를 주로 썼다.

 

그는 시작 활동 이외에도 영미문학(英美文學)을 소개하고 우리 작품도 영역하여 해외에 알리는 등 시사(詩史)에 공헌한 바가 컸다.

 

주요 저서로 두만강 상류를 끼고 가며, 정계비(定界碑), 논개와 수필집 명정사십년(酩酊四十年),(1953), 수주시문선(樹州詩文選),(1959), 영문 시집 진달래동산(Grove of Azalea),(1948), 그리고 유족이 간행한 수주변영로문선집(樹州卞營魯文選集)등이 있다.

 

1961년 인후암으로 사망하였고, 묘소는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의 문중 선산에 위치하며, 그의 형은 법조인 변영만(1889~1954)과 국무총리를 지낸 변영태(1892~1969). 나무위키등 참조. ().

'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구만의 <동창이 밝았느냐>  (6) 2023.11.09
한용운의 <임의 침묵>  (3) 2023.10.31
김동명의 <내 마음은>  (3) 2023.10.29
심훈의 <그날이 오면>  (4) 2023.10.28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 2023.10.27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