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 왜 흰머리가 생길까?
멜라닌(Melanin, 동물들의 피부나 눈 등의 조직에 존재하는 흑색 또는 갈색 색소)을 만드는 멜라노사이트(Melanocyte)가 노화(老化)하기 때문이다.
모모(毛毛) 세포가 만들어내는 새 머리카락은 사실 하얗다. 그런데 왜 우리 머리카락은 검은색일까?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멜라닌이다.
새로 태어난 흰 머리카락에 검은색 색소인 멜라닌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선천적(先天的)으로 금발인 서양인은 원래 멜라닌 색소량(色素量)이 적다.
모모 세포 옆에서 멜라노사이트라는 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모모 세포에 전달한다. 이때 전달하는 색소의 양이 많으면 머리카락이 검어진다. 한데 나이를 먹어 멜라노사이트의 작용이 약해지면 생성(生成)되는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어 희끗희끗한 새치가 생긴다.
노화(老化)만으로 멜라노사이트의 작용이 약해지지는 않는다. 영양(營養)과 수면(睡眠)이 부족하거나 병(病)에 걸려도 멜라노사이트가 약해져 새치가 생길 수 있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54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을미년 10월(1595년 10월)
10월 1일(경자/11월 2일)
맑다. 조방장 신호와 함께 아침밥을 먹은 뒤에 그 자리에서 작별의 술자리를 마련했다. 저녁나절에 그가 나갔다.
10월 2일(신축/11월 3일)
맑다. 대청에 대들보를 올렸다. 그리고 지휘선<상선(上船)>을 연기로 그을렸다. 우수사, 경상 수사, 이정충(李庭忠)이 와서 만났다.
10월 3일(임인/11월 4일)
맑다. 해평군(海平君) 윤근수(尹根壽)의 공문을 구례의 유생이 가지고 왔는데. <김덕령과 전주의 김윤선(金允先) 등이 죄 없는 사람을 때려죽이고 바다의 진영으로 도망갔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을 심문해 보니 9월 10일께 보리 종자 바꿀 일로 진에 왔다가 바로 돌아갔다고 했다.
아들 회(薈)의 생일이다. 그래서 술과 음식을 갖추도록 예방(禮房)에 당부하였다. (일기초)
주) 김덕령(金德齡, 의병장)은 첩보 전달을 지체한 역졸 한 명과 도주한 군사의 아버지를 죽였다. 죽은 사람은 윤근수의 종이었는데, 근수가 덕령에게 풀어주라고 타이르자, 덕령(德齡)이 수락했으나 근수가 돌아가서 즉시 그를 죽였다. 근수가 덕령이 장수의 제목이 못 된다고 말하자, 덕령을 추문(推問)했는데 스스로 해명하여 선조가 특사했다. 《선조수정실록》(1596.2.1.)
10월 4일(계모/11월 5일)
맑다.
10월 5일(갑진/11월 6일)
이른 아침에 누대에 올라가서 공사하는 것을 감독했다. 누대 위의 바깥쪽 서까래에 흙을 치올려 발랐다. 투항해 온 왜놈들에게 물건 나르는 일을 시켰다.
10월 6일(을사/11월 7일)
아침밥을 먹은 뒤에 우수사, 경상 수사가 왔다. 저녁에 웅천 현감 이운룡(李雲龍, 1562~1610)이 왔는데 그에게 명나라 사신 양방형(楊方亨)이 부산으로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다. 이날 적에게 사로잡혔던 24명이 나왔다.
10월 7일(병오/11월 8일)
맑다. 화창하기가 봄날 같다. 임치(臨淄) 첨사(僉使)가 왔다.
10월 8일(정미/11월 9일)
맑다. 조카 완(莞)이 들어왔다. 진원(珍原)과 조카 해(荄)의 편지도 왔다.
10월 9일(무시/11월 10일)
맑다. 각처에 답장을 써서 보냈다. 대청을 짓는 일을 다 마쳤다. 우수사 우후(虞候)가 와서 보았다.
10월 10일(기유/11월 11일)
맑다. 저녁나절에 대청으로 나가 공무를 보았다. 우수사와 경상 수사가 같이 와서 조용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172-계속-
<난중일기> 174 (5) | 2025.06.07 |
---|---|
<난중일기> 173 (3) | 2025.06.06 |
<난중일기> 171 (1) | 2025.06.03 |
<난중일기> 170 (0) | 2025.06.02 |
<난중일기> 169 (1) | 2025.06.0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