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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47

서평

by 웅석봉1 2024. 6. 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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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활터(아산 현충사 경내)

 

이순신 사후 200년이 지나서 정조(正組) 때 이순신의 시문과 저작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행적과 관련 문서들을 집대성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1795년 왕명으로 윤행임(尹行恁, 1762~1801) 등을 편찬위원으로 임명)이며, 그 속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난중일기인데,

 

이순신은 단순한 무장(武將)만이 아니라 정치가이며 외교관이자 과학자이며 탁월한 문장가였고, 그가 남긴 시와 문장, 장계, 편지 등은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고,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귀중한 것은 임진왜란 7년 동안 기록한 난중일기.

 

난중일기는 음력 159211(양력 213)부터 전사하기 이틀 전인 1598(선조 31) 1117(양력 15981214)까지의 개인의 생사와 국가의 명운을 걸고 싸우던 전쟁터의 일기이며,

 

전투 상황과 부대 통솔, 전란 중의 사회 현실과 국정에 대한 의견, 비밀스러운 군사 계책, 가족이나 친지에 대한 감정, 부하들의 상벌 기록 등 그 내용이 광범위해서 역사를 연구할 때 귀중한 사료이고,

 

그뿐만 아니라 문장이 간결하고도 진실하여 충효신의(忠孝信義)의 절절한 마음을 가진 인간 이순신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이 일기의 총글자 수는 93,011자이며, 충남 아산 현충사에 친필 초고본 8권 중 7권이 19621220일에 국보 76호로 지정 보관되어 있고, 20136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는 쾌거를 얻었다.

 

, 그럼 난중일기의 주요 대목으로 들어가 보자. 첫 장이다. *이 글은 고산 고정일 역해 <난중일기>를 참고하였다.

 

임진년 정월(15921)

 

11(임술/ 양력 213),

 

맑다. 새벽에 아우 여필(汝弼)과 조카 봉(), 아들 회()가 와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어머니를 떠나 남쪽에서 2번 설을 쇠니 간절한 회포를 참을 수가 없다. 병사(兵使)의 군관(軍官) 이경신(李敬信)이 와서 병사의 편지와 설 선물, 장전(長箭)과 편전(片箭)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바쳤다.

 

) 여필(汝弼)은 이순신의 아우 이우신(李禹臣)의 자(), 조카 봉은 이순신의 둘째 형 이요신(李堯臣)의 아들이며, 병사(兵使)는 병마절도사의 준말이고, 장전(長箭, 긴 화살)과 편전(片箭, 짧은 화살)은 화살의 종류다.

 

12(계해/ 214)

 

맑다. 나라 제삿날(명종비 인순왕후 심 씨 제사)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김인보(金仁甫)와 이야기했다.

 

) 인순왕후(1532~1575)는 명종의 정비, 본관은 청송, 시호는 선열의성인순왕후(宣烈懿聖仁順王后)이며, 청릉부원군(靑陵府院君) 심강의 딸이다.

 

13(갑자/ 215)

 

맑다. 동헌(東軒, 여수시 군자동 진남관 뒤편)에 나가 별방군(別防軍)을 점검하고, 각 고을과 포구에 공문을 써 보냈다.

 

) 전라좌수영 관할 편제는 5포 즉, 사도. 방탑. 여도. 녹도. 발포고, 5관은 순천. 보성. 낙안. 광야. 흥양이고, 바닷가 읍은 장흥. 회령포. 고돌산을 말함. 47)-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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