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은 왜 위험할까?
헬리코박터균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을 줄인 말이다. 우리말로는 ‘위나선균(胃螺旋菌)’이라고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속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위 속은 강한 산성(酸性)이어서 일반적인 세균은 살 수 없지만 헬리코박터균은 멀쩡하다.
헬리코박터균은 대개 식수나 음식물(飮食物)을 통해 입으로 들어온다. 위(胃)가 발달하지 않은 5세 이하 어린아이에게 주로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가암정보(國家癌情報)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헬리코박터균 유병률이 60%에 달한다. 또한 헬리코박터균 보균자(保菌者) 중 16세 이상이 절반 넘을 정도로 성인(成人)에게 집중돼 있다.
헬리코박터균이 위 속에서 오래 살면 위점막(胃粘膜)이 손상되어 위궤양(胃潰瘍)과 위암(胃癌) 등 다양한 질병(疾病)에 걸릴 위험률(危險率)이 높아진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164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1월 21일(무자/2월 18일)
맑다. 아침에 나가 공무를 보았다. 체찰사 이원익(李元翼, 1547~1634)에게 보낼 순천의 공문을 작성했다. 식후에 미조항 첨사(僉使), 흥양(興陽) 현감(縣監)이 왔기에 술을 먹여 보냈다. 미조항(彌助項) 첨사(僉使)는 휴가 신고차 왔다.
느지막이 대청으로 나가니 사도 첨사, 여도 만호, 사천 현감, 광양 현감, 곡포(曲浦) 권관(權管)이 왔다. 곤양 군수도 왔다. 그들과 활 10 순을 쏘았다.
1월 22일(기축/2월 19일)
맑다. 그러나 몹시 춥고 바람도 매우 거칠어 종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저녁나절에 경상 우후(虞候) 이의득(李義得)이 와서 그의 수사 권준(權俊)의 경솔하고 망령됨을 전했다. 이날 밤은 바람이 차고 매서워, 아이들이 들어오는데 고생할까, 걱정되었다.
1월 23일(경인/2월 20일)
맑다. 바람이 차다. 둘째 형 요신(堯臣) 제삿날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생각이 몹시 어지러웠다. 아침에 헐벗은 군사 17명에게 옷을 나누어 주고 여벌로 한 벌씩을 더 주었다. 종일 바람이 거세다.
저녁에 가덕(加德)에서 나온 김인복(金仁福)이 인사차 왔기에 적의 정세를 알아보았다. 밤 10시경에 아들 면(葂), 조카 완(莞), 최대성(崔大晟), 신여윤(申汝潤), 박자방(朴自方) 등이 본영으로 와서 어머님께서 평안하시다는 편지를 받아보니 기쁘기 그지없다.
종 경(京)도 왔다. 종 금(金)은 애수(愛壽)와 금곡(金谷, 아산 배방 중리)에 사는 노비 한성(漢城), 공석(孔石) 등과 함께 왔다. 자정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눈이 두 치(약 7cm)나 내렸다. 근래에 없던 일이라고 했다. 이날 밤 몸이 몹시 불편하다.
1월 24일(신묘/2월 21일)
맑다. 된바람(북풍)이 거세게 불어 눈보라도 치고 모래까지 휘날리니 사람이 걸어 다닐 수가 없고, 배도 운항할 수가 없다. 새벽에 견내량 복병이 달려와 ‘어제 왜인 한 명이 복병한 곳에 와서 투항하며 들어오기를 원했다’라고 보고하므로 이곳으로 보내라고 명했다. 저녁나절이 좌(左), 우우후(右虞候) 이몽구(李夢龜), 이정충(李廷忠)과 사도 첨사 김완(金浣)이 왔다.
1월 25일(2월 22일)
맑다.
1월 26일(계사/2월 23일)
맑으나 바람은 순하지 않다. 대청에 올라 공무를 보고 활도 쏘았다.
1월 27일(갑오/2월 24일)
맑고 따뜻하다. 아침 식사 후에 나가 공무를 보았다. 장흥 부사의 죄를 심문 조사한 후에 흥양(興陽) 현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늦게 경상우도 순찰사가 들어 왔기에 오후 4시경에 우수사의 진영으로 가서 만나고 자정쯤에 돌아왔다. 사도(蛇渡)의 관리 진무(鎭撫)가 화약을 훔치다가 붙잡혔다.
1월 28일(을미/2월 25일)
맑다. 느지막이 나가서 공무를 보았다. 정오에 순찰사가 왔다. 활을 쏘고 함께 이야기했다. 순찰사와 활을 쏘았는데 내가 7푼을 졌다. 다소 민망스럽다. 군관 세 사람도 모두 졌다. 밤이 깊도록 술에 취해서 돌아갔다. 우스웠다.
1월 29일(병신/2월 26일)
종일 비가 내렸다. 일찍 아침밥을 먹고 경상도 진영으로 나가서 순찰사와 이야기했다. 오후에 활을 쏘았는데, 순찰사가 9푼을 졌고 김대복(金大福)이 일등을 했다. 피리 소리를 듣다가 자정에 진영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사도에서 화약을 훔친 자가 달아났다.
1월 30일(정유/2월 27일)
비가 계속 내리다가 늦게 갰다. 대청에 나가 공무를 보는데 군관들이 활을 쏘았다. 천성보(天城堡) 만호, 여도 만호, 적량 만호 등이 와서 만나고 돌아갔다. 이날 저녁에 청주에 사는 이희남(李喜男)의 종, 네 사람과 준복(俊福)이 들어왔다. -182-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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