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 뭘까?
콜레스테롤은 호르몬과 세포막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지방(脂肪)이다. 우리 몸에 없으면 안 되는 물질이지만, 너무 많으면 비만(肥滿)과 혈관이 딱딱해지는 원인이 된다. 식사를 통해 섭취하거나 간(肝)에서 합성된다.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혈관(血管)에 남은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돌려보내고,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온몸의 세포(細胞)로 콜레스테롤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져 혈액 속에 남으면 동맥벽으로 파고 들어가 동맥경화(動脈硬化)를 일으킬 수도 있다.
HDL과 LDL이 균형(均衡)을 이루도록 관리해야 한다. 중성지방이 증가(增加)하면 LDL이 늘어나고 HDL이 줄어든다. 중성지방 수치(數値)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LDL 수치가 높거나 HDL 수치가 낮은 상태를 <이상지질혈증(異常脂質血症)>이라고 한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57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5월 16일 (기사/6월 14일)
맑다. 아침에 적량(赤梁,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 만호(萬戶, 종사품 무관직) 고여우(高汝友), 감목관(監牧官) 이효가(李孝可), 이응화(李應華), 강응표(姜應彪) 등이 와서 만났다. 각 관아(官衙)의 공문과 청원서를 작성해 주었다. 조카 해(荄)와 아들 회(薈)가 돌아갔다.
몸이 불편하여 베개를 베고 신음(呻吟)하던 중 <명나라 장수가 중도에서 오래 체류하는 것은 음흉한 술책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으니, 나라 걱정이 태산(太山)인데 일마다 이러니 더욱 한심스러워 눈물이 흘러내렸다.
정오 때 윤 봉사 (동구, 東耈)에게서 서울 관동(館洞, 서울 종로구 연건동)의 숙모가 양주(楊州) 천천(泉川, 양주 회천읍)로 피난 갔다가 거기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참지 못하겠구나, 언제부터 시국이 이렇게 가혹했단 말인가! 흑흑, 장사(葬事)는 누가 주관(主管)했을까, 대진(大進, 숙모의 남편으로 보인다)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들으니 더욱 애통(哀痛)하다.
5월 17일(경오/ 6월 15일)
맑다. 새벽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아침에 순천 부사 권준(權俊), 광양 현감 어영담(魚泳潭), 보성 군수 김득광(金得光), 발포 만호 황정록(黃廷祿), 이응화<(李應華, 전(前) 첨사(僉使)>가 왔다. 변존서(卞存緖, 훈련 봉사)는 병 때문에 돌아갔다.
영남 우수사 원균(元均)의 진양(晋陽, 진주) 보고서를 군관 편에 가지고 왔길래 읽어보니 <제독 이여송(李如松)은 지금 충주에 있고, 적도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분탕질과 약탈을 일삼고 있다>니 정말로 통탄할 일이다.
종일 바람이 세게 불어 마음도 어지럽다. 고성 현령(縣令)이 군관을 보내어 문안하고, 추로수(秋露水, 가을 이슬을 받아 만든 약술)와 쇠고기 꼬치, 꿀을 보내왔다. 상중(喪中)이라 받자니 미안하긴 하지만, 정(情)으로 보낸 것을 의리상 돌려보낼 수도 없어, 군관(軍官)들에게 주었다. 몸이 아직 완쾌되지 못해 일찌감치 선실(船室)로 들어갔다.
5월 18일(신미/ 6월 16일)
맑다. 몸이 심히 불편하여 온백원(溫白元, 위장약) 4알을 먹었다. 아침 식사 후에, 전라 우수사 이억기(李億祺)와 가리포 첨사(僉使) 구사직(具思稷, 1549~ ?)도 왔다. 조금 후에 시원하게 설사하고 나니 좀 편안해졌다. 종 목년(木年)이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는 안부를 전해왔다. 답장과 미역 5동을 함께 집으로 보냈다.
이날 접반사(接伴使,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임시 관직, 정3품 이상 가운데 임명)에게 왜적의 형세에 대한 공문 3통을 1장으로 작성하여 보냈다.
전주(全州) 부윤(府尹) 최립(崔岦, 1539~1612)이 보낸 공문에, <지금 순찰사(巡察使) 권율(權慄, 1537~1599)이 절제사(節制使)를 겸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관인이 찍히지 않았으니 그 이유를 모르겠다. 방답 첨사(李純信)도 와서 만났다.
대금산(大金山, 거제 대금리)과 영등포 등지의 척후병이 돌아와 <왜적들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특이(特異) 사항은 없었고, 협선(挾船) 2척을 만들려는데 못이 없다>고 보고하였다. -75)-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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