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난중일기> 77

웅석봉1 2025. 2. 20. 13:29

운동기능 저하 증후군이 뭘까?

 

뼈와 관절(關節), 근육(筋肉) 등의 운동기관이 약해져 서거나 걸을 수 없는 상태를 운동기능 저하(低下) 증후군(症候群)이라고 한다. 상태가 진행되면 돌봄이 필요하거나 몸져누울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筋力)과 균형감각이 줄어들고 운동기능도 저하된다. 골다공증(骨多孔症)이나 퇴행성(退行性) 무릎 관절염(關節炎) 등 뼈와 관절 관련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통증(痛症)과 부기(浮氣)가 나타나 움직일 수 없으며 운동기능도 떨어진다.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운동기능 저하 증후군이라는 진단(診斷)을 받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재활(再活) 치료를 통해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다리와 허리의 근육을 단련한다. 한 발로 서기와 스쾃 등의 운동은 예방에 효과적이다. 운동량이 미래 골량(骨量)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운동 습관(習慣)을 들이는 것이 좋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59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522(을해/ 620)

 

비가 내린다. 백성들이 바라던 차에 아주 흡족하게 내렸다. 늦은 아침에 나대용(羅大用)이 본영에 통지문을 가지고 왔다. 통지문은 명나라 시량 송응창(宋應昌, 1536~1606)의 패문(牌文, 사신의 사전 통지문)과 그의 수행원인 차원(差員, 중요한 임무를 맡아 파견하는 임시직)이 함께 본도 도사(都事), 행상호군(行上護軍), 선전관(宣傳官)이 올 것이라라는 내용이었다.

 

송시랑(宋應昌)이 파견한 차원(差員)은 전선(戰線)을 시찰하러 들어온다고 하니, 바로 우후(虞候)를 정하여 영접하도록 보냈다. 오후에 칠천량으로 배를 옮겨 대고, 나대용(羅大用)은 문안하는 일 때문에 내보냈다.

 

저녁에 방답 첨사가 와서 명나라 사람을 접대하는 일에 대해 말했다. 경상 우수사<원균(元均, 1540~1597)>의 군관 김준계(金遵繼)가 와서 자기 대장의 뜻을 전했다. 비가 종일 그치지 않았다. 흥양 군관 이호(李琥)가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523(병자/ 621)

 

새벽에 흐리고 비는 오지 않더니, 저녁나절에는 오락가락한다. 우수사 이억기(李億祺)와 첨사 이홍명(李弘明)이 왔다. 영남 우병사 최경회(崔慶會, 1532~1593)의 군관이 적의 사정을 전했다. 한편, 본도(全羅道)의 병사 선거이(宣居怡, 1550~1598)의 편지와 공문이 왔는데 창원에 있는 적을 치고 싶으나 적의 형세가 거세어 쉽게 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저녁에 아들 회()가 와서 명나라 관원들이 본영으로 배를 타고 들어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저물녘에 경상 우수사 원균<(元均, 1540~1597)>과 명나라 관원을 접대하는 일로 의논했다.

 

524(정축/ 622)

 

비가 오락가락한다. 아침에 거제 앞 칠천량 바다 어귀로 진영을 옮겼다. 나대용(羅大用)이 명나라 관원들을 사량 바다(양지리 하도)에서 발견하고 먼저 와서 명나라 관원과 통역 표헌(表憲)과 선전관 목광흠(睦光欽)이 함께 온다고 전했다.

 

오후 2시쯤 명나라 관원 양보(楊甫) 등이 진영의 문에 이르자, 우별도장(右別都將) 이설(李渫)이 나가 맞아 우리 지휘선으로 안내하니 매우 기뻐하는 기색이었다.

 

황제의 은혜를 거듭 사례하며 마주 앉기를 청하나 굳이 마다하고 앉지 않았다. 그들은 선 채로 1시간이 지나도록 이야기하며 수군의 위용이 장하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예물을 전하자, 처음에는 굳이 마다하는 듯하더니, 마침내 받고는 매우 기뻐하며 몇 번이나 고맙다고 했다. 아들 회()가 밤에 본영으로 돌아갔다. -77)-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