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난중일기> 73

웅석봉1 2025. 2. 16. 12:03

내장지방이 뭘까?

 

내장(內臟) 주위에 붙은 지방으로 내장의 위치를 제자리에 유지(維持)하거나 충격을 완화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허리둘레를 따라 주로 배에 지방(脂肪)이 붙는다. 특히 겉으로는 살찌지 않은 사람처럼 보여도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을 마른 비만이라고 한다.

 

내장지방은 아디포카인(adipokine)이라는 물질(物質)을 분비한다.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당뇨병과 동맥경화(動脈硬化)를 방지하지만, 혈관을 막히게 하거나 혈압을 올리기도 한다.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은 줄어들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증가해 당뇨병(糖尿病)과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아디포카인은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관(血管)이 딱딱하게 굳어 심근경색(心筋梗塞)과 뇌경색 등 생명과 연관된 질병이 생길 수 있다. CT 검사로 내장지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한 개에 250킬로칼로리인 도넛을 소비(消費)하려면 약 30분간 조깅을 해야 한다.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인체 편>(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엮은이 키즈나출판 편집부, 옮긴이 서수지, 감수 이경훈, 하라다 도모유키(原田知辛) (사람과 나무 사이, 2023)>, 55쪽에서 인용.

 

각설하고 난중일기를 읽어보자.

 

1419년 대마도 정벌 이후에도 조선에는 왜인(倭人)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다. 대마도(對馬島)는 농토가 거의 없고 자연암(自然巖)의 섬이었다. 그리니 자연 물자가 귀했다. 그래서 조선이나 명나라 해변에 약탈(掠奪)이 심했다.

 

이쯤 해서 임진왜란 이전, 일본의 조선 침략사를 잠깐 살펴보면, 1) 삼포개항2) 계해약조3) 삼포왜란4) 임신약조5) 사량진왜변6) 정미약조7) 을묘왜변8) 임진왜란으로 이어진다.

 

삼포개항(三浦開港)은 동래의 부산포, 웅천(熊川, 창원)의 내이포(乃而浦, 제포), 울산의 염포 등 세 항구를 세종 임금이 개방(1426)하고, 이곳에 왜인의 입국과 교역을 담당하는 왜관(倭館)을 설치하여 왜인 60명을 상주케 하였다.

 

그 후, 1443년에 계해(癸亥)년에 일본 대마도(쓰시마) 섬의 도주(島主) 소 사다모리와 세견선(歲遣船) 등 무역에 관한 협정으로 체결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1), 세견선은 50척으로 한다. 2), 삼포에 머무르는 사람의 체류 기간은 20일로 한다. 3), 세사미두(歲賜米豆)200석으로 한다. 4),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는 특송선(特送船)을 파송할 수 있다. 5), 고초도(孤草島)에서 고기잡이하는 자는 지세포만호(知世浦萬戶)의 문인(文引, 통행이나 여행을 허가하는 인증서)을 받고 어세(漁稅)을 내어야 한다, . 이를 계해약조(癸亥約條)라 한다.

 

) 세견선은 일본 각지로부터 교역을 위하여 해마다 우리나라로 내왕하는 선박. 세사미두는 해마다 대마도와 거래하는 쌀과 콩.

 

그런데, 151044일 삼포에 거주하던 일본인 약 4,000~5,000 여명의 사람들이 각지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웠다. 이 상황에서 부산포와 제포(齊浦)가 함락(陷落)되었고, 동래성과 웅천이 공격당하는 등 피해가 컸다.

 

1510413일 내란(三浦倭亂)을 선동해 놓고도 확전을 염려한 대마도주는 서계를 보내 강화를 요청하였으나 조정에서는 황형(黃衡, 1459~1520), 유담년(柳聃年, ?~1526)을 경상좌우도방어사(慶尙左右道防禦使)로 임명하여 토벌하였다.

 

1512년에는 대마도주(對馬島主)와 임신약조(壬申約條)를 맺었는데, 그 조건으로 1), 삼포왜란의 수괴자(首魁者)를 참수하여 헌납할 것, 2), 우리 측 포로를 송환할 것, 3), 모리치카의 친래진사(親來陳謝) 할 것.

 

그 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15444, 사량진(蛇梁鎭, 경남 통영시 원량면 진동)에서 20여 척의 왜선이 동쪽 강구(江口)로 쳐들어와 200여 명의 적이 성을 포위하고 만호(萬戶) 유택(柳澤)과 접전하여 수군 한 사람을 죽이고 10여 명을 부상시킨 사건<사량진왜변(蛇梁鎭倭變)>이 발생함. 그래서 조정에서는 임신약조를 파기하고 왜인 내왕을 금하였다. -73)-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