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살이(3)
내가 부임하기 전에 본부로부터 내려온 전년도의 시상금이 있었다. 이 돈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가 책임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모 책임자는 회식이나 하자. 또 일부는 아니다, 뜻있는 곳에 기부하자. 또 일부는 아니다, 직원들끼리 나누자, 등등, 의견이 분분하였다. 나는 그 돈의 의미를 살려서 올해 업적과 연계하고 싶었다. 논의한 결론은 황금 카드(명함 크기의 카드인데, 금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기억에 없지만)를 만들어서 각자 평생토록 갖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히 이기적인 결정이었지만, 변명하자면 업적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행한 처사였다. 당시 황금 카드에 새긴 글을 여기 옮긴다. 카드의 이름을 연(緣)이었다. 연(緣) 임오년(2002년), 우리는 열심히 땀 흘렸고, 종합업적 1등도 했습니다. 희망의 ..
잡문
2023. 10. 15. 07:08